스파링후 두통, 펀치드렁크 처음 경험하였을때
복싱 킥복싱 무에타이 mma 를 수련하고 계신 분들이라면, 스파링을 하고나서 오는 두통 한번쯤은 다들 겪어 보셨을거에요.
이제 막 운동을 시작하는 사람들에게는 이러한 증상이 굉장히 낯설고 무섭게 다가올수있는데요.
오늘은 스파링을 하고나서 오게되는 두통과 어지럼증 증상 에 대해서 한번 이야기해보려고합니다.
제가 처음 복싱을 배울때에 몇 개월 배우고 나서 처음으로 스파링을 하게되었는데요. 지금으로 부터 한 15년 전쯤이네요.
그 당시에는 매스복싱보다는 풀스파링 위주로 하던 체육관이어서 스파링을 하게되면,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풀스파링으로 진행을 했습니다.
그렇게 스파링을 3분 3라운드 진행하고 링에서 내려오면, 늘 두통과 어지럼증 을 동반하곤 했어요.
조금 잘하는 상대와 스파링을 진행하여서 많이 맞는날에는 두통을 동반한 속울렁거림, 구토로 까지 이어졌습니다.
그때 고등학생이었던 저는 스파링을 하고 나서 다음날까지도 두통이 이어지는 경우가 있어 학교 선생님께 말씀드리고 조퇴를 하곤 했었는데요.
때마침 저를 담당하셨던 담임선생님 남편이 복싱선수였어서 제가 겪고있는 증상을 선생님께서도 알고계시더라구요.
저에게 두통과 어지럼증이 심할텐데 집에 들어가서 푹 쉬라고 말씀하셨고, 복싱을 하게되면 머리를 많이 맞게되어서 그 충격때문에 펀치드렁크가 와서 그럴수있다고 이야기해주셨어요.
그래도 너무 심하면 병원에 꼭 가보라고 말씀해주시더라구요.
저는 그때 처음 펀치드렁크라는걸 알게되었어요. 어릴땐 잘 몰랐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복싱체육관 관장님 서랍장에는 항상 두통약이 들어있었어요.
스파링후 두통, 어떤 이유 때문에 생기는것일까?
스파링후에 생기는 두통에는 여러가지 요인이 있습니다. 단순히 머리에 충격이 가서 오는 경우도있지만, 우리 몸 중에서 가장 무겁다고 할수있는 머리에 충격이 가해지면
그 충격은 자연스레 목을타고 어깨(승모근)로 까지 충격이 전달되는데요.
스파링때문에 긴장되어있는 몸에 갑작스럽게 충격이 가해지면, 자연스럽게 목근육과 어깨의 승모근이 뭉치게되어서 혈액이 머리로 원활이 공급되지않아서 두통이 유발되는
경우가 보통 일반적입니다.
보통 이런 경우에는 하루에서 길면 3일 정도면 점점 두통이 없어지고 몸에서 회복을 하게되는데요.
만약 증상이 계속 유지되거나, 점점 악화되는것 같다면 꼭 병원에 가서 검사를 맡아보실것을 권유드려요.
만약 휴식기간을 제대로 갖지 않고, 계속해서 강한 스파링을 하게된다면 펀치드렁크가 만성으로 올수있는데요. 이러한 경우에는 기억상실, 건망증 , 실어증 등 으로
이어질수 있고 심각한 경우에는 뇌사상태나 혼수상태까지도 이어질수있으니 주의하셔야합니다.
스파링후 두통 을 겪지 않으면서 연습하는 방법
제가 앞서 말씀드렸던것 처럼 예전에는 과학적으로 알려진게 많이 없고 사람들이 무지하기에 강한 스파링을 진행하는 체육관이 많았는데요.
요즘은 대부분의 체육관들이 뇌손상이나 부상을 염려해서 풀스파링은 거의 진행하지 않고있는걸로 알고있어요.
체육관에 다니는 일반 관원들은 매스복싱 ( 아주 가볍게 닿을정도로 맞추는 스파링 ) 으로 연습을 하고, 어느정도 기본기를 익힌 중급자 수련생들은
모든 안전장비를 착용한 후에 자신의 힘의 약 10~30% 정도만 써서 서로 가볍게 하는 스파링으로 진행을 하게 됩니다.
아마추어 시합이나 프로시합에 나가는 선수들도 풀스파링은 시합 1주전에 진행하고, 충분한 휴식을 가지면서 회복하여서 시합에 나가는게 일반적이에요.
그만큼 현대 격투기 체육관에서는 풀스파링이 굉장히 드물게 하는 훈련으로 바뀌게되었는데요.
우리나라보다 격투기 선진국인 미국은 예전부터 이렇게 훈련을 해왔다고해요.
그리고 10~30% 의 강도로 스파링을 진행해도 두통이나 어지럼증이 생길수있으니, 스파링을 진행하고 나서는 3일~7일 정도는 충분히 휴식기간을 갖는것이 좋습니다.
저는 요즘 스파링후 두통을 거의 겪지않으면서 안전하게 운동을 하고있습니다.
그 방법으로는 너무나도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강한 강도의 스파링은 진행하지않으면서 약한 강도의 스파링이어도 진행하고 난 이후엔 충분한 휴식기를 가져주고
가벼운 스파링일지라도 안전장비를 최대한 다 착용해주는거에요.
( 개인적인 이야기 )
저는 처음 운동을 시작할때엔 복싱으로 시작했지만, 가장 오래 수련한 종목은 킥복싱&무에타이 인데요. 복싱에서 킥이 추가되어서 더욱 위험한 운동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드실수있겠지만, 제가 직접 해보니 복싱보다는 머리를 덜 맞기는 해서 저는 조금 더 스파링이 부담스럽지 않더라구요.
이 글을 읽으시는 여러분들도 자신에게 맞는 운동을 찾아서,
안전하게 즐기시면 좋을것같아요!